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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가격 올해 급등 우려

해마다 농산물 수확시기에 비가 많이 오가나 태풍이 강항게 불면 수확량이 감소했습니다.

그로 인해 가격까지 올라서 제수용품을 고르는 손길이 싸늘하게만 느껴지곤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정말 힘든 시기가 도래한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농산물 가격에 악재란 악재는 다 겹쳐 가격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유난히도 장마가 길었습니다. 대부분은 7월 중순에서 7월 말 경이면 장마가 끝났습니다.

이후에는 무더위가 찾아오기에 일상을 잠시 접을 수 있는 휴가철이 다가오는 게 수순이었습니다.

동시에 가을철 성숙기에 접어들기 전 각종 과실들이 튼실해 지는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그럴 틈도 없이 성숙기인 가을철이 다가왔고 또한 명절을 맞이해야만 합니다.

장마가 끝났어야 할 7월 말을 넘어 8월 중순까지 이어졌으니 과일 가격은 기대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2020년 9월 2일자 신문 내용으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가락시장의 모습은 이를 증명하듯 한산한 모습 그 자체입니다.

 

통계청에서 2일 발표한 자료로 2020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5.50으로 작년 7월과 비교했을 때 0.7%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해 잠시 알아보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서비스나 상품의 가격변등올 나타낸 지수를 말하는 것으로 물가지표의 양 축입니다.

중앙은행이 통화 정책을 실시하기 위한 기초 데이터이면서 또 한 축은 GDP 디플레이터입니다.

통계청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1965년 2월부터 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은행에서 5년에 한 번 씩 소비자물가지수 산출을 위한 물품을 선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선정된 물품으로 가계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산출합니다.

여기서 물가 조사와 지수의 산출은 통계청이 담당합니다.

선정되는 500여 종의 물품은 0.01% 비중 대비 그 이상인 것들을 포함합니다.

더해서 5년에 한 번씩 선정되는 물품이기에 5년 주기로 100으로 지수가 리세팅되는 것도 특징입니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채소류의 가격은 28.5%로 급등세를 보이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을 훨씬 상회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배추가 69.8% 상승했으며, 고구마가 56.9%, 호박이 55.4%였습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올해 농산물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특히 배추 가격의 상승은 명절 이후 다가올 김장철에도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배추값의 폭등으로 김장을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배추의 재고로 직결됩니다.

특성 상 배추는 김치를 담는 것 외에 크게 사용되는 곳이 없기에 이러한 현상은 배추농가에 근심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뜩이나 코로나 사태로 모든 생산력이 저조한 터에 장마를 비롯한 잦은 비는 더욱 시름을 깊게 만듭니다.

코로나가 언제쯤 진정될 기미를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된다 해도 이러한 양상은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현재와 같은 시기에 농산물 가격 조정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