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사슬이라고 하면 기업활동에서 부가가치가 이루어 지는 과정을 일컫는 경제용어입니다.
하버드대학교의 마이클 포터가 1985년 모델로 확립한 후에 경제계 전반에 걸쳐 쓰이고 있는 용어입니다.
가치사슬에는 주활동과 지원활동으로 분야가 나뉘어집니다.
주활동은 생산, 마케팅, 판매, 물류, 서비스와 같은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업무를 말합니다.
그에 반해 지원활동은 구매나 기술개발 그리고 인사를 비롯한 재무적 활동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기업의 이윤창출 프로세스를 분석하여 핵심적인 활동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각 단계별로 핵심활동들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하겠습니다.
최근 이러한 가치사슬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 중 약 70%에 해당하는 사업장들이 이전의 가치사슬을 일제히 재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소재와 부품, 그리고 장비 분야의 글로벌 기업 246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조사 대상 기업 중 64%가 가치사슬의 변화를 도모하고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배경을 살펴보자면, 가장 첫 번 째 이유가 보호 무역주의 심화로 27%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는 기술의 고부가가치화로 26%를 차지하였으며, 신흥국 소비시장 활용이 26%로 뒤를 이었습니다.
의외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대응에 관해서는 20%로 가장 낮았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가치사슬의 변화가 가장 활발한 지역은 중국으로 45%이며 북미가 35%로 확인되었습니다.
중남미 역시 35%로 북미와 대등한 수준을 보였으며, 기업간 투자나 인수합병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조사를 통해 한 가지 알 수 있는 사실은 아시아 지역에서 확산되는 보호 무역주의의 영향이 크다는 점입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가치사슬의 요점은 개발과 구매, 그리고 유통에 소요되는 비용의 우위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한 전통적인 개념이 점차 변화를 겪으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조사를 진행했던 코트라에 따르면 글로벌 가치사슬의 변화 양상을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 째는 신흥시장별로 자체적인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입니다.
동남아시아나 중남미와 같은 신흥시장만 놓고 봐도 이를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부품의 조달과 생산, 그리고 유통을 현지에서 해결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남아 지역의 경우 IT와 전기전자 분야의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급부상하면서 현지 조달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둘 째는 중국을 둘러싼 새로운 가치사슬을 형성하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자동자와 전기, 전자 기업들은 중국 내 생산시설을 아세안이나 중남미 지역으로 옮기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각의 통상 분쟁으로 중국산 제품의 미국 수출 관세부담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셋 째는 기업 간에 투자와 제휴를 활성화 하는 것입니다.
4차 산업시대가 도래하면서 고부가가치 기술의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러한 때 첨단기술에 투자하는 글로벌 기업의 60% 정도가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에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 기업과 협력에 관심을 내비치는 분야도 있어 주목되고 있습니다.
협력분야를 보면 IT나 소프트웨어가 43%, 자동차부품은 34%를 차지했습니다.
이렇듯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치사슬의 재편에 국내 기업도 위기와 기회의 기로에 서게 되었습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변화의 기로는 위기임과 동시에 기회이기도 합니다.
글로벌 기업과는 개발 협력과 함께 국내 기업의 가치사슬 구조의 변화를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급변하는 변화의 조류에 어떠한 대안으로 접근할 지도 중요하지만 발빠른 대응 또한 과제일 수 밖에 없습니다.
'news&iss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세대 이동통신 재택근무 증가에 기여 (0) | 2020.09.08 |
---|---|
탄소중립을 위한 애플사의 풍력 터빈 프로젝트 (0) | 2020.09.06 |
국제유가는 하락, 금가격은 상승 (0) | 2020.09.04 |
배터리 원자재 확보 불투명 우려 (0) | 2020.09.04 |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 폭락 (0) | 2020.09.04 |